시험관 아기 시술 전 필수 검사 종류, 비용 및 보건소 지원금 환급 팁

20대라는 어린 나이, 그리고 규칙적인 생리 주기 덕분에 ‘난임’이라는 단어는 전혀 모르고 살았습니다. 결혼 6년 차가 되던 해, 아이를 갖기로 남편과 마음먹고 자연임신을 시도하면서 20대 후반에 갑작스러운 난임 여정이 시작됐습니다….(슬픔)

처음에는 그저 때가 아닌 거겠지 생각하며 일반 산부인과를 방문해 배란유도제만 먹어보며 자연임신을 시도했습니다. 그렇게 언젠간 되겠지 생각하며 산부인과에서 꼬박 1년을 꽉 채우고 말았습니다. 정상적인 젊은 남녀가 1년을 꼬박 계획적으로 자연임신을 시도했는데 안 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산부인과에서 먼저 난소기능검사를 권유했습니다.

마침 1년의 자연임신 기간 동안 매일 약 먹고, 병원 가서 주사 맞고 하면서 알게 모르게 지쳐있던 남편과 저는 적극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산전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답니다!

시험관 시작 전 필수 검사 종류와 경험 후기

난임병원에 가기 전, 혹은 난임병원을 가서의 첫 단계는 부부가 함께 받는 필수 검사들 입니다. 제가 직접 겪은 아내와 남편의 검사 과정을 공유합니다.

  1. 아내의 필수 검사: AMH(난소기능)검사+나팔관 조영술

호르몬 검사 (AMH -난소나이 검사): 피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행되며,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의 수치를 파악하여 난소 기능을 평가합니다. 연령별 기준 수치가 있고, 그 기준 아래의 수치가 나오면 ‘난소기능저하’라고 불립니다. 간혹 수치가 너무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보통 다낭성난소증후군 입니다.

저는 만 29세의 나이로 난소 나이 45세! 난소 기능 저하 당첨입니다^_^….(웃을 일이 아닌데 허허….)

나팔관 조영술: 임신을 위해 여성이 나팔관이 양쪽 모두 다 뚫려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조영술은 크게 ‘초음파’와 ‘엑스레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엑스레이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나팔관 조영술 초음파 : 약 20~30만 원
나팔관 조영술 엑스레이: 약 5~7만 원

저는 지역에서 난임으로 꽤나 유명한 곳에서 엑스레이로 나팔관 조영술을 받았고, 부담 비용은 진료비+나팔관조영술 비용 합해서 총 6만5천원 수납했습니다!

나팔관 조영술 검사 전 후 안내문

나팔관 조영술 통증 후기

나팔관 조영술 검사 시간인 ‘딱 5분’ 동안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극심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실제로도 정신을 잃는 사람이 많아 옆에서 의료진들이 계속 제 이름을 부르며 쉬지 않고 수시로 확인합니다. 검사가 끝난 뒤 고통과 긴장이 풀려서인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실신을 했고,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눈을 떠보니 병원 회복실에 누워 있었고, 한 시간 정도 안정 취하다 가라고 해서 푹 쉬다 귀가했어요.

혹시라도 제 후기를 보고 겁먹으실 수 있지만, 고통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거 잊지 마세요! 통증을 아예 못 느꼈다는 분들이 절반은 될 만큼 사람마다 반응이 다릅니다.저는 아파서 정신을 잃었는데, 같이 검사 받은 친구는 그냥 이물감 정도만 느끼고 통증은 전혀 없었다고 해서 저도 신기했던 경험이에요.

  1. 남편의 필수 검사: 정액 검사+피검사

정자 검사: 정자의 수, 운동성, 기형 정자 비율 등을 확인하며 그 나잇대 평균값과 비교해봅니다.

시험관 담당 선생님 왈 “어차피 제일 좋은 놈만 골라서 쓸 거니 남자는 저 수많은 것 중 한두 마리만 건강하면 된다” (결국 여자만 고생한다는 소리ㅜ.ㅜ)

남편 피검사: 매독, 에이즈, 기타 신체 감염 등 임신과 출산에 영향이 있는 질병들을 검사합니다. 필수입니다. (이건 물론 이상 없이 올 패스~)

솔직한 후기: 아내의 검사에 비하면 정말 금방 끝납니다. 남편분들은 특별히 힘들거나 준비할 것이 없지만, 검사를 위해 약 2~3일간의 금욕은 필수입니다.

필수 산전검사 비용 및 보건소 지원금 환급

임신 출산을 위해 정부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이 꽤나 있는데요, 임신 전 산전검사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전검사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지켜야 할 순서가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구분지원 금액환급 방식
아내 (여성)최대 13만 원본인 선결제 후 추후 환급
남편 (남성)최대 5만 원본인 선결제 후 추후 환급

💡 산전검사 지원금 5단계 순서

  1. e-보건소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 신청.
  2. 신청 승인 완료 후 검사지 출력.
  3. 검사지를 지참해 검사 병원에 방문합니다.
    (e-보건소에서 지원 사업 참여 병원 확인 가능)
  4.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후 본인이 선결제합니다.
  5. 영수증 등 필요 서류를 온라인(e-보건소)&보건소에 제출하면, 약 1~2달 뒤 지정한 계좌로 환급됩니다.

⚠️반드시 지원금 신청과 승인이 먼저입니다. 지원금 신청 없이 병원에서 먼저 검사를 받으셨다면 지원금 환급은 불가능하니 꼭 순서를 지켜주세요!

난임 검사 안내문

첫 산전 검사, 난임병원 첫방문을 앞둔 분들을 위한 조언&경험

첫째,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세요! 난임병원이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이 있을 수 있지만, 막상 가보면 일반 병원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간다고 해서 당장 뭔가를 시작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상황과 어려움에 대해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방향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감기가 걸리면 병원에 가고, 피부가 상하면 피부과에 가는 것처럼 단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에 가는 것뿐입니다! 겁먹지 마세요.

둘째, 나팔관 조영술은 검사 시기와 타이밍이 있어요! 생리가 끝난 직후부터 검사가 가능한 최적의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게다가 큰 병원이나 유명한 난임병원은 나팔관 조영술 예약마저 치열할 수 있으므로, 미리 병원에 연락해 여유롭게 스케줄을 잡아두시길 추천합니다.

셋째, 부부끼리 충분한 대화를 나눈 후 시작하세요. 마음이 급해서, 한 사람만 원해서 등의 이유로 난임 시술을 시작하지 마세요. 여자 혼자 고생한다고 해도 결국 의사와 부부의 3인 4각 달리기입니다. 서로의 합과 배려가 정말 중요해요. 몸은 지치고 마음은 예민한데 합이 맞지 않으면 될 것도 안 됩니다!

처음 난임병원 문을 열 때의 그 낯섦과 두려움을 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상황과 검사들이 두렵고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문제를 마주하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 자체가 이미 부모가 되기 위한 멋진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이 길의 끝에 기다리고 있을 소중한 아기를 만나는 날까지,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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